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코리아도 맡는다

위믹스 투자 자회사 '위믹스코리아'
장현국 부회장, 대표 자리에서 사임
빈 자리는 박관호 창업자가 맡아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 사진 제공=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전 대표(부회장)가 위믹스의 투자 자회사인 위믹스코리아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위메이드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장 부회장이 자회사 운영에도 손을 뗐다는 분석이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지난 달 말 위믹스코리아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동시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이 위믹스코리아 대표로 선임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 달 박관호 의장이 대표에 오르면서 이뤄진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주요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박 대표가 책임경영 일환으로 위믹스코리아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코리아는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계열사 위믹스 PTE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주로 위믹스 관련 투자 사업을 하고 있으며 게임사 위메이드플레이와 디스민즈워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위메이드를 이끌었던 장 부회장은 지난 달 위메이드 대표 자리에서 돌연 사임했다. 동시에 창업자인 박 의장이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를 두고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는 논란이 일자 박 대표는 지난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법 리스크는 억측”이라며 “장 부회장의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고 제가 직접 챙기는 것이 낫다고 협의를 해서 대표를 맡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위메이드맥스 공동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 부회장이 ‘위믹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했어서 그의 거취에 따라 위믹스 가치도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부회장의 위메이드 대표 사임 소식이 알려진 날 위믹스 가격은 한때 40%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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