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빠르면 22일 본재판 열릴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단 12명이 모두 선정됐다.


6명의 배심원 대체 후보 중 1명도 선정해 다음 주부터 본재판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심원 선정 작업 사흘째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검찰 측은 배심원 12명과 대체 후보자 1명의 선정을 마쳤다. 배심원단 12명 중 7명은 남성, 5명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재판을 주관하는 후안 머천 판사는 앞서 배심원으로 선정된 2명을 배심원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중 한 명은 자신의 신상에 관한 정보가 언론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는 것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사퇴했다.


한편 이날 검찰 측은 배심원 선정이 시작된 15일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7회 함구령을 어겼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제재를 추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재판 관련 증인과 검사, 법원 직원, 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향해 “조지아나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선거 캠페인을 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 종일 여기에 있었다”며 “이것은 부당한 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해당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심원 선정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19일 대체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22일부터 본재판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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