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때 현금 없이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1일 시민들의 충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후동행카드의 신용·체크카드 충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는 이달 24일부터, 실물 카드는 27일부터 도입된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로도 결제 가능하다. 국내 모든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신용·체크카드로 충전할 수 있지만, 일부 제휴·회원사 카드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모바일티머니’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계좌등록 이외에도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고 충전할 수 있게 되며, 사용기간 만료 전 재충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카드로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경우 최대 1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물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비치된 일부 1회용 교통권 발매기(역당 1대)를 통해 충전하면 된다. 시는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변 역사에서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에도 상반기 내 확대 적용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탑재한 신용카드 서비스도 올 9월말께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드 한 장으로 신용카드와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서울대공원 등 문화·공원 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 제공,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 1월 27일 출시된 기후동행카드는 3개월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봄철 이동량이 높아지는 5월에 앞서 신속하게 결제 수단 확대를 추진해 온 만큼, 이용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 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의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