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차세대 함정으로 꼽히는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 개발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 설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를 위한 첫 프로젝트다. 현재 해군은 ‘국방 혁신 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한화오션 측은 “계열사 간 시너지로 향후 미래 무인 함정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은 미래 함정으로 각광받고 있는 장비다.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전력화로 이어질 경우 모함(母艦)의 해상 정찰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다. 또 다른 개념 설계 대상인 기뢰전 무인 수상정은 평시에는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지만 전시에는 기뢰 탐색과 해체 임무를 담당해 함정의 안전한 출입 항로를 확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뢰란 적의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물 위나 물속에 설치한 폭탄을 말한다.
한화오션은 최근 무인 수상정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이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 대형 무인 수상정 형상 설계에 들어갔고 2022년부터 전투용 무인 잠수정에 관한 개념 설계와 에너지원 시스템 개발 등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던 마덱스 2023 전시회에서도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