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전시·공연·여행에 문체부 장·차관 동행…유인촌 “장애예술 장벽 느끼지 않게 할 것”

청와대서 열린 장애예술인 전시회·음악회 참석
‘강릉 여행’ 함께한 장미란 “디테일하게 보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4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음악회 ‘사랑의 선율’ 에 참석해 축사에 앞서 이를 연주할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주말이었던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한 다양한 문화·관광 행사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차관이 직접 현장을 챙겼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진행된 장애예술인 전시회와 특별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날 유 장관은 “문체부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장애예술인의 공정한 활동 기회 보장’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장애예술인 여러분들이 장벽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예술혼을 펼치게 힘껏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 관련해서 체육 쪽을 많이 활성화되고 국가대표 선수도 많이 나왔는데 예술 쪽은 조금 부족하다. 이제부터는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좀 더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4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음악회 ‘사랑의 선율’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4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음악회 ‘사랑의 선율’ 에 참석해 음악회 시작에 앞서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수상작 전시회 ‘빛나고 아름답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전시회는 ‘빛나고 아름답게’라는 제목으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수상작을 전시한 것으로, 지난 17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예와 동양화, 서양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장애예술인들의 작품 30여 점이 걸렸다.


특히 20일 오후 3시 시각장애예술인 연주자 15명과 비장애인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특별음악회 ‘사랑의 선율’을 펼쳤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전시회를 둘러보고 이어 1시간 30분 음악회 동안 내내 자리를 지켰다. 음악회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100여명의 청중이 귀를 기울였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 오케스트라 이상재 대표는 “악보도, 지휘자도 없이 마음의 눈으로 연주한다”고 이날 연주의 의의를 밝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진행된 ‘행복 나눔여행’에서 특장버스에 장착된 휠체어 리프트를 통한 하차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이와 함께 장미란 차관은 앞서 19일 한국관광공사와 ‘제1호 무장애 관광도시’인 강릉시에서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청년 약 40명이 참석해 진행된 ‘행복 나눔여행’을 함께했다.


장 차관은 당일 여행 동안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카라반과 캠핑 시설, 보행로를 갖춘 연곡솔향캠핑장에서 도보여행과 수상 휠체어를 체험했으며, 또 소금강마을 에코센터도 방문해 초당 순두부 만들기도 도전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진행된 ‘행복 나눔여행’의 프로그램인 해변 수상 휠체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진행된 ‘행복 나눔여행’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장 차관은 “해변에서 수상 휠체어를 타 봤는데 (장애인들에게) 이걸로 필요가 채워질까 생각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관련 시설을 더 늘려나가면서 많은 분들이 더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장애 관광도시는) 이제 강릉을 시작으로 울산이 선정됐고 또 더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여행을 통해 확실히 (무장애 시설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강릉=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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