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전 기업 코웨이(021240)가 국내 사업에 더해 해외 법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4조 원의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단독 대표로 취임한 서장원(사진) 대표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4조 1781억 원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도 연초 내부적으로 올해 4조 원의 매출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웨이는 지난해 3조 96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1조 원 초과라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환경 가전 사업의 성과에 더해 해외 법인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사업의 경우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의 높은 판매고와 비렉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지난해 연 매출 2조 3735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4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2위권 기업들이 국내외를 통틀어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 △신성장동력 확보를 4개 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이후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로 취임한 서 대표는 이런 성장 전략에 입각해 코웨이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서 대표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 코웨이’의 완성을 위해 비렉스 브랜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혁신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R&D 투자 확대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등 혁신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생활 편의 기능으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렌탈 판매량은 150만 대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해외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태국 법인은 현지 맞춤형 렌탈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태국 법인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지난해 최초로 1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으며 미국 법인과 말레이시아 법인은 제 2의 태국 법인의 성공 방정식을 적용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브랜드 출범 이후 스마트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코웨이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