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4개월 넘는 잠행을 마치고 정상 간 외교 일정으로 대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하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원전과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은 부부 동반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일부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 부부 동반 만찬 일정을 포함해 외교 관례에 따라 진행될 정상 배우자 간 문화·예술 탐방 등에 김 여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8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국빈 방한 만찬에서도 김 여사가 자리를 함께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서울공항 도착 행사 이후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16일 고(故) 유재국 경위 4주기를 맞아 편지를 유가족에게 보내기는 했지만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5일에는 용산구의회에서 총선 사전투표를 했지만 역시 비공개로 진행했다.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공식 참여해야 할 업무나 행사가 있는 만큼 이번 외교 일정을 계기로 역할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