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28일까지 ‘2024년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지구의 날 당일인 22일 오후 8시부터는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0분 동안 전국에서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행사가 열린다.
21일 환경부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4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버라 해안에서 석유시추선 폭발로 발생한 해상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한국에서도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2일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미래세대 기후·환경 영상공모 발표전 △탄소중립 명사 강연회 △전국 소등행사 △지자체별 기념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홍보활동이 펼쳐진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이 불편한 일이 아니라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동시에 개인의 혜택으로도 돌아오는 긍정적인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는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탄녹위) 민간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우균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기업 및 시민단체 대표, 탄소중립 청년 응원단(서포터즈)과 탄녹위 소속 국민 응원단(넷제로 프렌즈)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인기 게임 캐릭터인 ‘쿵야(넷마블 엠엔비)’를 탄소중립 실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쿵야 캐릭터를 활용해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탄소중립 실천 수칙을 알릴 예정이다.
지구의 날 당일인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은 전국에서 소등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세종·서울·과천 정부 청사와 전국 공공기관,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숭례문·광안대교·수원화성 등 랜드마크, 우리은행 등 기업 건물이 소등에 참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에는 소등 행사를 통해 온실가스 53t을 감축했다. 전력 사용량은 10만 7603kWh(킬로와트시) 절감됐다. 같은 해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이 9826kWh였던 점을 고려하면 4000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아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