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수 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 물량이 이번 주 대거 나온다. 지역도 서울 강동구·은평구를 비롯해 과천시, 세종시 등 다양하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단지들은 2~4년 전 분양가로 공급돼 상당수 청약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단지는 재당첨제한 등의 조건 등이 있어 모집 공고문을 잘 살피고 청약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청약홈에 따르면 22~24일까지 3일간 전국 9개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물량은 총 33가구다. 올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줍줍 물량이다.
22일에는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14가구)’ 및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가구)’, 22~23일에는 경기도 평택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4가구)’이 청약을 진행한다. 23일에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과천 르센토 데시앙(1가구)’, 23~24일에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2가구)’가 접수를 받고 24일에는 충남 세종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1가구)’, 부산 강서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1가구)’ 등이 청약에 나선다.
무순위 청약은 기존에 분양했던 단지에서 계약 취소가 발행하거나 부적격 당첨자가 나왔을 때 잔여물량을 모아 지원을 받는 것이다. 보통 청약통장이나 주택 보유수, 거주지 상관없이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상당수 단지가 2~4년 전 최초 분양 당시 분양가로 청약을 진행해 수 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크다.
이번 주 무순위 청약 단지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과천이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 및 일반공급 1가구 등 2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서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1가구가 나온다. 모두 전용 84㎡인데 분양가는 4년 전 분양 당시 가격인 7억 후반에서 8억 원 초반대다. 최근 이들 단지 실거래가가 13~14억원 대라 6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국회에서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돼 계약금 20%만 내고 잔금은 세입자를 구해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할 수 있어 자금 부담도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는 전용84㎡ 1가구가 나오는데 2018년 최초 분양당시 공급가인 3억8500만 원에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최근 이 단지 동일 평형이 7억 원에 실거래돼 당첨되면 차익만 3억 원 가량이 기대되는 셈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전용 59㎡ 공급가는 5억 9000만원 대로 역시 1억 원 가량의 마진이 예상된다.
다만 지원 조건 중 거주지 및 재당첨제한 등을 잘 살피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개 무순위 물량은 거주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전국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에 과천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부정 청약이 적발돼 계약이 취소된 물량으로 과거 규정이 적용돼 과천시 거주 무주택 구성원만 지원할 수 있다. 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어서 당첨이 되면 10년 간 재당첨이 불가하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같이 신혼부부 특별공급 계약 취소 물량은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조건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