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정유민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를 납치하고 돈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특수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1일 밝혔다. 도주 및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역삼동에서 피해자 B 씨를 사무실 밖으로 불러내 강제로 창 태우고 흉기로 위협해 2000여만 원을 송금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A 씨가 차에서 내린 사이 탈출해 인근 상점에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18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붙잡혔다.
A 씨는 온라인에서 B 씨의 업무를 도와주던 관계자였으나 온라인 상으로만 업무가 이뤄져 피해자와 직접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