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서울·부산 비엔날레·광주 비엔날레 등을 연결하는 전국적인 미술축제가 올 가을에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K-Art Festival)’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또한 광주·부산비엔날레,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자도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유인촌 장관은 “이번 행사는 우리 미술 시장을 키우고 또 세계 시장에 이를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지역 단위 예술축제의 몸집을 불려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우리 국민과 방한 관광객이 두루 즐기도록 관광·교통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9월 광주와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잇고 통합 홍보해 전국을 다채로운 미술축제로 꾸미는 행사다. 그동안 각 주체별로 따로 열렸던 행사들을 하나로 묶었다.
미술축제 안에서 주요 행사로 문체부의 ‘미술주간’은 9월 1~11일,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9월 4~8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아트위크는 9월 2~8일, 광주비엔날레는 9월 7~12월 1일, 부산비엔날레는 8월 17~10월 20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공동 선언문에서 “8월부터 10월 사이에 열리는 국·공·사립기관의 전시, 아트페어, 미술 관련 행사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정책적·제도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이 축제가 국민 예술 향유와 내외국인 미술 관광을 활성화하도록 교통 인프라와 관광 편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공동의 타이틀로 종합적으로 홍보하고, 미술 행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기관 간·국민 대상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요 이벤트로 광주와 부산비엔날레를 연결한 통합입장권을 정액 대비 30% 할인한 2만 3800원에 판매한다. 광주·부산비엔날레 기간 해당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예술의전당, 리움 등 주요 미술관의 유료 전시 할인과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관광공사와 철도공사들은 지역 축제를 연결하는 교통과 관광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할인 통합입장권에서 주요 행사인 키아프·프리즈가 빠져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들은 민간 행사라서 강제하기가 어렵다"며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는국·공·사립 미술관과 화랑의 기획전시도 다수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9월 4일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展) 개막과 함께 야간 개장을 통해 다양한 국민 참여형 행사와 미술인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 미술관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초청해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인바운드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또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9월 5~7일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한국미술 담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