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중동 등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구입 가격 또한 3분의 1 내렸다. 판매량 둔화에 고심 중인 테슬라가 ‘박리다매’ 전략으로 선회하는 그림이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독일 내 모델3 후륜구동 트림 가격을 기존 4만2990유로에서 4만990유로로 2000유로(약 294만 원)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내 차량 가격을 각각 2000달러(약 275만 원), 1만4000위안(약 260만 원) 씩 인하했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FSD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을 미국 기준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줄였다. 2023년 FSD 가격이 1만5000달러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인 FSD를 추가 판매 중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장차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FSD가 테슬라 주 수익원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나 수년간 완전자율주행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판매 실적과 지지부진한 자율주행 도입에 테슬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가 최근 발표한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FSD가 완전치 않고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인 타 자율주행택시도 사고 연발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