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CD) 이자에 더해 추가수익을 제공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2일 “CD1년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동시에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1% 이상 상승할 때 연 0.5%의 하루치 수익을 추가로 지급하는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금리형 ETF에 추가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금리형ETF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수익구조다. 2020년 이후 코스피200지수가 하루에 1% 이상 상승한 날이 연평균 49영업일이었고 공휴일 직전 영업일의 상승 사례를 감안하면 실질 추가금리 발생일수가 70일이었던 만큼 국내 금리형ETF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1주당 100만 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호가 단위 5원에 맞춰 매수·매도 유동성공급자(LP) 호가를 촘촘히 제시함으로써 실제 매수·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자의 수익률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리형ETF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 투자 대기 자금, 연금 인출 자금 등 단기 운용 목적의 ‘파킹형’ 투자 자금은 물론, 1년 정기 예금성 자금까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CD1년물 금리가 연 3.55%인 반면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연 3.0~3.60% 수준인데, 추가적인 수익까지 더해질 수 있는 만큼 1년 정기예금 대비 수익 매력도가 더 높을 수 있다. 중도해지 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ETF는 언제든지 매수·매도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삼성자산운용은 KOFR(무위험지표금리)를 활용한 파킹형 ETF를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관형 단기금리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하거나 변동성 높은 증시 구간을 잠시 피해가고 싶은 투자자, 전세자금·학자금 등 일정이 확정된 목적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연금 개시를 위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려는 연금 투자자 등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