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2일 합당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합당으로 제22대 국회에서 최소 8석을 더 확보하게 됐다. 특히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더민주연합에 들어왔던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으로 복당하기로 해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과의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윤영덕 더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며 “합당 절차와 일정은 최대한 다음 달 3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연합은 징계 절차를 통해 흡수 합당을 진행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하는 절차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당에서 제명되는 경우에만 의원직 상실 없이 당적 변경이 가능해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총선 과정에서 더민주연합에 들어왔던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으로 복당하기로 했다. 윤 공동대표는 “당연히 저희 현역 의원들은 21대 임기가 남아있고 합당 절차를 통해 흡수합당되는 것이다”라며 “더민주연합 소속인 현역 의원들은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과 시민사회가 뭉친 더민주연합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총 1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중 민주당 몫 당선인은 8명이다. 남은 6명 중 진보당(2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 몫의 당선인들은 모두 각자 자신의 정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의 ‘변수’로 꼽히는 시민사회 추천 당선인 2명(서미화·김윤)은 시민사회와의 논의를 통해 행보를 정할 계획이다. 서미화 더민주연합 당선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에 합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 당선인은 시민사회와 상의 후 결정하겠다며 결정을 유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공동대표는 “그 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정당이라는 형태로 소속된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서 각자가 최종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연합은 여야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며 만들어진 비례위성정당이다. 국민의힘이 만든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지난 18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