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개 시중은행들이 서민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 원을 출연한다.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SC제일·한국씨티·광주·카카오)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서민금융진흥원과 이런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은행권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취약계층의 금융 수요 충족과 서민금융 지원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의 고유목적사업 재원으로 2214억 원을 출연하고,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위한 은행권과 서민금융진흥원 간 상호 협력을 증진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출연금은 이번 협약에 참여한 9개 은행이 분담하게 된다. 각 은행의 출연금은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재원의 40% 수준으로 책정됐다. 출연금은 하나은행이 612억 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404억원), 우리(363억원), 기업(254억원), 국민(218억원), SC제일(123억원), 한국씨티(112억원), 카카오(80억원), 광주(48억원) 순이다.
은행권은 이번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통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 및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두껍게 함으로써, 중·저신용자에서 연체 및 연체 우려 차주까지를 아우르는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은 금번 협약 체결 이후 각 은행 이사회 등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위한 내부 의결 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출연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출연 재원이 서민금융 지원에 내실 있게 활용되고 은행권의 서민금융 지원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민금융진흥원과의 상호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