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터키항공 홈페이지
일본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려던 터키 항공 여객기가 허가받은 활주로가 아닌 다른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사의 지시로 방향을 트는 일이 발생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한 하네다공항행 터키항공 198편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하네다 착륙을 시도했다. 당시 공항 관제사로부터 진입 허가를 받은 것은 'B활주로'였다. 그러나 항공기는 지정된 루트에서 벗어나 D활주로 방향으로 향했다. 이 같은 오류를 알아차린 관제사가 곧바로 'B활주로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198편은 고도를 높여 약 25분 후 지정된 활주로로 착륙했다.
항공기의 비행 여정을 공개하는 민간 홈페이지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이날 동쪽에서 하네다 공항에 진입하던 198편은 B활주로 바로 앞에서 D활주로 쪽으로 방향을 바꿔 고도를 약 300m까지 낮췄다가 크게 상승했다.
198편이 엉뚱한 길로 착륙을 시도했을 당시 D활주로에는 다른 여객기가 진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성은 "안전상 필요한 간격은 유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터키 항공은 지난해 9월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할 때도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 도심 상공을 비행해 국토교통성이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