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의 MZ 사로잡은 비결…뷰티 브랜딩의 힘”

■에볼루스社 최고의료책임자
나보타 유통·임상 파트너로 활약
"작년 매출 2800억, 올 31% 늘것"

루이 아벨라 에볼루스 최고의료책임자(CMO)가 2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에볼루스가 100% 뷰티 회사라고 생각하고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나보타 미국명)’ 마케팅을 한 점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루이 아벨라(사진) 에볼루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티브 부서 수장과 마케팅 부서 수장들은 시세이도나 샤넬과 같은 화장품 및 패션 브랜드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에볼루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대웅제약 나보타의 유통과 임상시험을 맡고 있는 파트너사다.


MZ세대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세 이상~40세 이하 가운데 16%가 미용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한 신경 조절 물질을 시술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40세가 넘은 사람들 중에서는 8%만 시술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벨라 CMO는 “MZ세대는 안티에이징이나 건강관리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면서 “MZ세대들이 주름을 개선하거나 노화 진행을을 멈추는 것을 원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우수한 제품 품질에 해당 연구 데이터를 더해 타깃층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Z세대들이 시술을 원하는 의사들도 좀 더 젊은 의사들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시술을 잘할 수 있도록 교류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Z세대를 사로 잡은 덕분에 나보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앨러간의 보톡스,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에 이은 3위로 점유율은 11~12% 수준이다. 아벨라 CMO는 “다른 보툴리눔 톡신 회사들의 경우 성장률이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면서 “에볼루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억 200만 달러(2800억 원)를 냈고 지난해 4분기에는 6100만 달러(8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할 정도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해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출시했고 올해는 스페인과 호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나보타의 성장에 따라 에볼루스의 매출도 크게 뛰고 있다. 에볼루스는 올해 지난해보다 26~31% 증가한 2억 5500만~2억 6500만 달러(3500억~3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벨라 CMO는 “2028년까지 7억 달러(9700억 원) 매출 달성이 목표인데 나보타 매출이 주가 될 것”이라며 “히알루론산(HA) 필러 기술을 들여왔고 3D프린팅 기술 관련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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