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오는 5월 11일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제28회 선잠제를 개최한다.
선잠제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하나로 해마다 양잠의 신인 서릉씨를 모시고 누에 치기의 풍요와 한 해의 안정을 기원하던 제사다. 종묘대제와 사직대제 다음 규모로 행해진 중요한 국가 제례였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93년부터 재현됐다.
성북구청이 주최하고 성북선잠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선잠제는 오전 10시부터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제관 행렬을 진행한 후 선잠단에서 10시 30분부터 제례를 지내는 순서로 이뤄진다. 이승로 구청장은 제례에서 초헌관으로 나서 첫 잔을 올리는 초헌례를 진행한다. 선잠제와 연계해 성북선잠박물관에서는 이달 30일부터 기획특별전 ‘늦봄의 길한 뱀날-선잠제의 제기와 음식’을 선보인다. 선잠제에 쓰이는 다채로운 제기와 음식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