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쳤다…TYM, 필리핀에 트랙터 900대 공급

필리핀 정부 입찰 프로젝트에서 TYM ‘5825R’ 선정
농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 파트너십 지속

TYM이 필리핀 농업부에 트랙터를 전달하면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TYM


TYM(002900)이 수출 불모지였던 동남아 시장에서 대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맺고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농기계 전문 기업 TYM은 필리핀 정부에서 트랙터 보급을 위해 추진한 입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총 900대 규모의 트랙터를 필리핀으로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현지에서 운용하기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트랙터를 TYM의 ‘5825R’로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현지 농민들에게 트랙터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자국 농업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일본 농기계 업체가 30년 이상 과점하고 있던 동남아 시장에 국산 트랙터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TYM은 이번 트랙터 공급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YM은 필리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 자체적인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필리핀 ‘Fit Corea’사를 공식 파트너로 지정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또 필리핀 현지 농민들이 운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전략모델 ‘5825R’을 개발해 적시에 투입한 것이 이번 성과로 연결됐다는 게 TYM의 설명이다.


한편, TYM은 단순 트랙터 수출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에서 농업이 빠르게 현대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주요 대학 등 기관과 연계해 농기계학과 샘플 트랙터 제공, TYM 인턴십 기회 제공 등 필리핀 농업 현대화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품 및 조립공장을 포함한 산업 자체의 벨류체인 구축 등 현지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현지에 대규모 로드쇼와 트랙터 체험 행사를 추진하고, 필리핀 최대 농기계 전시회인 ‘필리핀 농업박람회(AGRILINK)’에 참가하는 등 현지 농민과의 교류 및 소통 확대에 나선다. 트랙터 외에 이앙기 등 제품군도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필리핀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TYM의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전파해 시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김호겸 TYM 글로벌사업본부장은 “TYM은 필리핀 트랙터 보급 사업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에 적합한 트랙터를 지속 개발해 공급하고,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 교육 기회도 연계해 제공하는 등 필리핀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장기 파트너가 되겠다”라며 “이번 필리핀 정부 입찰 프로젝트 수주는 TYM이 동남아 시장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YM의 필리핀 공식 지정 파트너사인 Fit Corea 김보석 대표 역시 “이번 성공은 현지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과 상호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Fit Corea는 TYM이 필리핀에서 가장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