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G7 초청무산된 韓에 ‘생생한 실패’ 십자포화

"尹정부 실패로 G8 꿈 부서져…부끄러운 행보"
"과거 G7 구애 받은 건 中과 우호 관계 때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카프리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이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때를 놓치지 않고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려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자국의 전략적 위치를 높이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G7 정상회의에) 초청되지 않은 것은 한국의 외교 방향과 자기 평가에 큰 타격"이라고 썼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결과는 한국이 스스로 생각해왔던 것만큼 서방의 눈에는 중요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윤 대통령이 그렇게 많은 외교적 노력에도 초청받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의 생생한 실패"라며 "G7에 무시당한 것은 한국이 최근 직면한 유일한 외교적 좌절이 아니다. 한국은 작년 말 엑스포 유치에도 실패했다"고 썼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주도의 세력권에서 영향력 희석을 원치 않는 일본이 한국 G7 가입의 최대 걸림돌이고, 미국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돈과 자원이 필요할 뿐 G7에 초대할 진정성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이 G7의 구애를 받은 것은 한국에 높은 전략적 가치를 준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 때문"이라며 "한국이 세계의 진정한 존중을 원한다면 그 노력은 G7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중국과 대결하는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멈추고 한국의 이익을 위한 성숙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