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최초’ 수식어 달고 다닌 경북신보…대통령 기관 표창

3년간 1977억 원 출연금 유치, 역대 최고 성과
디지털 보증 전환·맞춤형 저금리 보증 지원 등 큰 호응
경북신보가 개발한 비대면 디지털 앱 전국 확산

김세환(왼쪽) 경북신보 이사장이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제공=경북신보

“고금리‧고환율 등 ‘3고’의 복합 위기 속에서도 소상공인 중심의 보증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한 결과 대통령 기관 표창 등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세환(사진)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신보가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역대 최대 출연금 유치, 전국 최초 비대면 업무처리 시스템 개발, 경북만의 차별화된 저금리 특례보증 개발 등이 경북신보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우수한 보증실적과 경영혁신으로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타 지역 신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우선 역대 최다 출연금 확보로 단단한 내실을 다졌다.


경북신보는 연체가 생기면 은행에 대신 갚아줘야 하는데 법적으로 기본재산의 15배까지 보증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8배 정도가 ‘안정적’이라고 판단된다.


2021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 보증 수요가 폭증하면서 운용 배수가 12배까지 증가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 당시 보증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기금 고갈로 보증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비상 상황이었다”며 “보증 확대를 위해 자산 건전성과 기본자산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그 동안 축적한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출연금 확보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출연기관과 출연금이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이를 기반으로 보증지원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총 기본재산의 40%인 1897억 원의 출연금을 확보했고, 한 해 평균 6만여 업체에 약 1조4000억 원의 보증 지원을 하고 있다.


보증 지원이 늘었으나 출연금 추가 확보에 따라 현재 운용배수는 약 6.65배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세환 경북신보 이사장. 제공=경북신보

비대면 업무처리 프로그램을 도입, 업무효율성 크게 높인 것도 성과로 꼽힌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 당시 업무 폭증으로 직원 피로도가 늘고 심사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져갔다”며 “신속한 보증 지원을 위한 해결책을 찾다가 디지털 비대면 보증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영혁신 TF팀을 구성해 자체 개발한 AI콜센터, 비대면 빠른 보증서비스, 현장증빙앱 등은 불필요한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장실사와 자료제출 단계를 단축하기 위한 앱은 전국 신용보증재단의 우수사례로 선정, 지난해 7월부터 전국에 확대 시행되고 있다.


차별화된 저금리 특례보증으로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한 것도 성과다.


맞춤형 시군 특례보증의 이자지원율 및 보증한도 상향, 주소지 요건 삭제 등 지원요건을 완화해 소상공인 혜택과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시 소상공인 특례보증’의 경우 최대 한도를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이자 지원율을 3%에서 4%로 각각 개정 시행해 소상공인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줬다.


저금리 대환보증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의 연착륙을 지원하기도 했다.


길어지는 고금리 및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현실을 고려해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저금리 대환보증’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매월 대출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원금 상환을 2년 유예하고, 이자지원 혜택도 부여해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


김 이사장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이 복합 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고 언제든 어려울 때 경북신보의 문을 두드리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