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 등 외신들이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를 조명했다. 뤼튼 앱의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르 피가로’는 19일(현지시간) “뤼튼 애플리케이션(앱)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년 만에 150만 명에 달했다"며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데이터가 무기”라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이어 “한국인과 아시아인의 일상 속 모든 질문에 답하거나 (간단한) 명령으로 비주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영 대표는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초의 AI 기반 슈퍼앱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뤼튼 앱은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AI 검색을 핵심 기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AI 검색은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한 뒤 관련성 높고 유용한 실시간 웹 정보를 탐색한다. 이후 질문 의도에 가장 잘 부합하도록 탐색 결과와 AI 모델을 조합해 상세하고 가독성 높은 답변을 생성해 제공한다. 또 누구나 편하게 AI 도구를 제작하는 '뤼튼 스튜디오'를 선보이고 있다. 뤼튼은 핵심 기술로 'LLM 통합 관제'(MoM·Model of Models)와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꼽고 있다.
뤼튼의 첫 번째 해외 진출국인 일본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뤼튼은 지난해 초부터 전담팀을 꾸리고 자문단을 구성해 일본 진출을 체계적으로 대비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일본에서 MAU 1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픈 AI의 최신 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신 일에도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미디어는 뤼튼의 폭발적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같은해 1월 정식 서비스 개시 후 약 11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뤼튼의 추가 투자 유치도 주목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뤼튼은 지난해 시리즈A 단계의 투자까지 마무리했다. 총투자 유치액은 190억 원 수준이다. 2021년 매시업엔젤스가 초기(시드) 투자했고 이듬해 11월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452300), 중소기업은행, 앤파트너스, 신용보증기금 등이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2023년 6월에는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KDB 산업은행과 Z벤처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하나은행, 하나증권, KB증권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정부도 뤼튼을 비롯한 AI 스타트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르 피가로에 “AI가 한국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유니콘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로 AI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