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들에게 “불필요하게 산발적으로 나오는 관계자발 메시지는 지양해달라”며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실이 총리 인선 등과 관련해 비공식 채널에서 메시지가 나와 비선 논란 등 각종 잡음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하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 보좌를 잘하는 것이 비서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어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며 그 보좌에 한 틈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는 게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일 그만두더라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여러분의 충만한 애국심은 대통령을 향해야 하고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이 취임 일성으로 메시지 단일화를 주문한 것은 최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총리 기용설 등 인사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 대변인이 공식 부인했는데도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혼선된 입장이 계속 나온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의원이던 정 실장은 사표가 처리돼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으며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