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하이바티가 라운드걸의 엉덩이를 차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이란 국적의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링 위에서 라운드걸의 엉덩이를 발로 차는 돌발 행동을 해 평생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하드 파이팅 챔피언십(Hard Fighting Championship)’ 대회에서 아르메니아 출신 오피시안과 대결한 알리 헤이바티가 이 같은 행동을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헤이바티는 1라운드 시작 사인을 들고 링 위를 돌아다니던 라운드걸의 엉덩이를 툭 걷어찼다. 이에 놀란 라운드걸이 헤이바티에게 다가가 항의하려 했으나 심판이 두 사람을 말려 상황이 일단락됐다.
곧바로 진행된 경기에서도 헤이바티의 이상행동은 계속됐다.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패한 헤이바티는 경기가 끝난 직후 화를 주체하지 못 한 채 뒤돌아선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 등 비겁한 행동을 했다. 또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코멘트를 했다는 이유로 링 해설자를 향해 발차기를 하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헤이바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운드걸 마리아를 직접 만나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너무 긴장한 상태여서 마리아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 공개적으로 마리아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유부남이기 때문에 여성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공개 사과를 했음에도 헤이바티는 결국 HFC 협회로부터 평생 출전 금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