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0억’ 확 커진 가을골프의 클래식…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0월 24~27일 용인 88CC서 열전
데크플레이트 1위 기업 새 스폰서로
강남서 30분대…구름갤러리 속 축제
매년 역대급 명승부, 박현경 2연패 도전

24일 KLPGA 빌딩에서 열린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개최 협약식에서 김명환(왼쪽부터) 덕신EPC 회장,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 이영미 KLPGA 대표이사, 임승옥 88CC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펼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최혜진·장하나·김효주·이소미·박현경. 최근 5년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서경퀸’들이다. 덕신EPC와 손잡고 88CC로 무대를 옮긴 올해 17회 대회의 여왕은 누구일까.


매년 역대급 명승부를 경신해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 대회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새로운 공동 타이틀 스폰서, 새로운 코스, 더 두둑해진 상금으로 골프 팬들을 만난다.


24일 서울 강동구의 KLPGA 빌딩에서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개최 협약식이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려온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올해는 경기 용인 기흥의 88CC를 달군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수도권에서 열리기는 2016년(인천 드림파크CC) 이후 8년 만이다.


대회는 10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총상금은 10억 원. 지난해보다 2억 원이나 늘어나 ‘결실의 계절’에 한층 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마치면 시즌 종료까지 두 대회밖에 남지 않는 데다 최종전은 ‘풀필드’ 대회가 아니어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이 결정되고는 했다.


덕신EPC는 1980년 설립된 넘버원 데크플레이트 기업이다. 건축용 자재인 데크플레이트는 건축 과정에서 바닥 구조물에 사용하는 평평한 대형 철제 거푸집을 말한다. 그동안 덕신하우징으로 잘 알려졌는데 브랜드 가치 제고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사명을 덕신EPC로 바꿨다. EPC는 환경(Environment), 사람(People), 건설(Construction)을 뜻한다.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세계 건축 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88CC는 198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전통의 명문 코스다. 국가유공자 보훈기금 증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가보훈부 소유의 골프장이다. 14개 클럽의 고른 사용을 유도하는 전략적 코스 설계, 홀 간 충분한 공간 확보로 보장되는 홀별 독립성, 최상의 연습장 시설 등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접근성을 갖춰 구름 갤러리의 발길이 대회 내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로 강남역에서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고 서울시청에서도 1시간이면 닿는다. KLPGA 투어 대회가 88CC에서 열리기는 6년 만이다. 2018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었고 당시 장타자 김아림이 이정은6을 누르고 우승했다.


덕신EPC와 88CC는 골프 꿈나무 지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덕신EPC는 2014년부터 주니어 대회를 열면서 어려운 환경의 선수 지망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도 챙겨주고 있다. K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인 윤이나 역시 덕신 대회 우승자이자 장학생 출신이다. 88CC는 2010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필드 라운드 기회를 제공하고 연습장, 파3 코스도 열어준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골프 꿈나무들이 라운드를 통한 실전 연습에 목마른 상황임을 생각하면 88CC의 배려는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박민지·방신실·이소영·최혜진 등이 88CC 장학생으로 기량을 키워 프로 무대 톱클래스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은 “견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덕신EPC와 국가 보훈 정책에 크게 기여하는 88CC를 새로운 파트너로 만나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창설 18년째를 맞은 전통의 대회로서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덕신EPC 회장은 “KLPGA 투어 대회의 메인 타이틀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차별화된 대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이 확정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는 박현경. 서울경제DB

지난해 우승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박현경.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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