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1760억원…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시장 컨센서스 1381억 상회
고성능 카메라 모듈로 수익성 강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11.65% 상승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정보기술(IT)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고부가가치 제품군 생산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LG이노텍은 올 1분기 176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2% 증가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시장 기대치인 138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4조33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97%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정보기술(IT) 수요가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과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5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초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칩온필름(COF)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센싱, 통신, 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비롯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의 주가는 전날보다 11.65% 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되며 7거래일 만에 장중 20만원대를 넘어섰다.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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