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5일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을 찾아 대형마트와 편의점 관계자들에게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을 기획한 뒤 제조업체에 생산만 맡기는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등 적극적으로 대체상품을 발굴하며 가급적 가격 인상 시기는 늦추고 인상 폭도 최소화해달라는 주문이다.
강 차관은 이날 “고환율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이를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자극하지 않게 (공산품의)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19일 물가관계차관회의와 24일 경제현안 관계장관간담회의 후속조치로, 정부는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한편, 최근 인상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공산품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업계와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강 차관은 이어 “가격 조정상품에 대해서는 사전고지 등 충분한 설명을 통해 국민들이 소비생활을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필요시 조기 구매를 통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달라”고 덧붙였다. 강 차관은 또 “일부 상품의 가격이 조정되더라도 선택권 확대를 통해 소비자 후생이 감소되지 않도록 유통업계가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중간 유통마진이나 광고·홍보비를 절감한 가성비 높은 PB 상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산업부는 지속적인 유통현장 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물가 상승 요인을 파악하고 유통환경 개선 노력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