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美 중국 견제 수혜…위탁개발·생산 문의 증가"

■미래에셋증권 보고서
바이오시큐어법 통과 눈앞…CDMO 대체재 부상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사옥.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중 갈등을 계기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증가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5일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더 다양한 고객사들이 CDMO 문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을 근거로 이처럼 밝혔다.


김 연구원이 주목한 부분은 올 1월 말 미국 상·하원이 중국 기업을 겨냥해 발의한 ‘바이오시큐어법(BIOSECURE Act)’의 통과 가능성이었다. 바이오시큐어법은 중국 바이오 제약사들이 미국 연방기금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이 법이 최종 통과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법으로 대형 제약사들의 공급망 우려가 커진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CDMO 업체의 대체재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695억 원, 영업이익은 1% 줄어든 2327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여력을 기존 36.6%에서 39.2%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110만 원을 유지했다.


그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 1·2·3 공장 최대 가동 효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4공장 고정비 증가, 5공장 인력 채용 등으로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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