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천무' 2차 계약…폴란드에 72대 더 보내기로

2.2조 규모 추가공급 계약 체결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방산 수출

24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진행된 시험사격에서 폴란드형 천무 HOMAR-K에서 사거리 290㎞급 유도탄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다연장로켓 ‘천무’ 72대를 추가 수출한다. 폴란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방산 수출의 첫 번째 신호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에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사거리 80㎞ 유도탄(CGR-80), 290㎞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16억 4400만 달러(약 2조 2526억 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는 2022년 천무 290대에 대해 7조 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천무 218대(4조 8000억 원)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이 먼저 체결된 뒤 현재 인도 중이다. 이번 계약은 남은 물량이 대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의 새 정부와 2022년 맺은 기본 계약의 순차적인 실행에 들어갔다”며 “국내 업체가 폴란드 새 정부 출범 이후 맺는 첫 번째 계약으로 방산 협력을 위한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차 실행 계약은 각각 올해 6월과 11월까지 당국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이 발생된다. 앞서 국회는 올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경남 창원시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린 체결식에서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서명했다.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시험사격에서는 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의 290㎞ 유도탄 사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손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정부의 굳건한 신뢰 속에서 금융 지원을 전제로 이번 2차 계약이 이뤄졌다”며 “K9·천무 2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외에 폴란드와 K9 자주포 1차 계약에서 212문, 2차에서 152문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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