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엔아이지씨 대표 "볼수록 똑똑해지는 숏폼 플랫폼 만들 것"

[줌업 CEO]
SNS '숏폼 콘텐츠 시장' 겨냥
짧은 동영상 플랫폼 '펀넛' 론칭
1년내 月 MAU 200만 돌파 목표
동남아·日 등 해외시장 본격 공략

박기웅 대표. 사진제공=엔아이지씨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담 없이 권장할 수 있는 숏폼을 선보이겠습니다”


2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난 박기웅 엔아이지씨(NIGC) 대표는 숏폼이 단순 오락거리가 아닌 지식 학습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엔아이지씨는 온라인 광고 시장과 숏폼 소셜 네트워크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펀넛’을 최근 론칭했다. 펀넛은 재미와 풍부한 정보를 담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을 지향한다.


박 대표는 “가볍게 즐기며 몰입할 수 있는 숏폼이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창업에 나섰다”면서 “펀넛은 자극적이고 일회성 컨텐츠가 아닌 주변에 공유하고, 쓰면 쓸수록 똑똑해지는 앱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펀넛은 온라인 상의 가치 있는 콘텐츠를 자체 특허 받은 AI엔진으로 수집한 뒤 숏폼으로 제작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영상과 사진을 올리거나, 단순 웹링크 만으로도 숏폼을 만들 수 있다.


박 대표는 숏폼이 성공하려면 기성 플랫폼과 다르게 창작자의 기여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로그 등 기존 포털이나 동영상 플랫폼 회사들은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도 창작자에 대한 수익 공유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펀넛은 광고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창작자들에게 보상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이처럼 숏폼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은 그의 이력과 관련이 깊다. 박 대표는 온라인 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G마켓 사업본부장과 이베이 코리아 통합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 삼성닷컴 임원을 지냈다.


그는 “20년 넘게 온라인 마케팅 직무에 종사하며 나스닥 상장과 인수합병 등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및 플랫폼 회사들의 흥망성쇠를 누구보다 밀접한 거리에서 지켜봤다”면서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나타나면 결국 쏠림 및 대체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숏폼은 현재 대세로 자리 잡은 유튜브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숏폼 커머스는 새로운 시장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이커머스 시장을 대체할 조짐까지 이미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숏폼이 시작된지 약 3년 만에 기존 전체 이커머스 시장의 5분의 1 규모로 급성장했다.


박 대표는 “펀넛 같은 신생 플랫폼이 국내외 대형 플랫폼과 경쟁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지식이나 가치 있는 정보 등 특정 카테고리를 집중 공략하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재호 전 카카오글로벌 CTO, 서영수 G마켓 전 서비스개발 실장 등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공동참업자로 힘을 보탠 것도 그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그는 “AI 기반 숏폼 자동 생성 전자 장치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고, 연관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면서 “엔아이지씨의 주요 엔지니어 4명의 경력을 합치면 96년에 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는 추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본격적인 스케일업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1년 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준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며 “2년 내로는 동남아와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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