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은 지하 터널 무선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HITTS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유휴대역(TVWS)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전 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통신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다. TVWS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은 전파 특성이 우수해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해상도 고배율 폐쇄회로(CC)TV △ 사물인터넷(IoT) 유해가스 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트래킹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HIBoard)과 연계해 본사에서 현장을 실시간 원격 관리할 수 있어 그 동안 통신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터널 및 지하 공간의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
시범 적용 이후 시스템을 고도화해 HITTS 개발을 완료한 뒤 이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 터널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프로젝트 등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ITTS는 다년간의 실증을 통해 완성한 현대건설만의 터널 특화 기술”이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스마트 안전 관리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