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가 오늘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교육과정 개정안 추진 여부를 심의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갖고 초등 1~2학년 체육 교과를 즐거운 생활에서 분리해 신설하는 국가 교육과정 개정 절차 추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심의하고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교육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0~2022년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어진 가운데 학생들의 체력이 저하됐다는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신체활동을 증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이런 방안을 두고 초등학교 교직사회와 교육감들 사이에서는 즐거운 생활과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등 ‘3대 통합교과’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3~24일 초등 1~2학년 교육과정에서 체육을 분리해 별도 교과목으로 신설하는 재개정 방침을 두고 초등교사 70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응답자의 76%는 현행 교육과정 내용 상으로 학생의 운동량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현행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수업 내용을 재구성해 학생들의 움직임 욕구를 충족한다는 응답자는 92%였고 현행 ‘즐거운 생활’ 형태의 교과 체제가 초등 1~2학년의 발달 단계에 적합하다는 데 84%가 긍정 응답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지난 23일부터 사흘 간 초등학교 교사 1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88.8%가 체육 분리안에 반대했다고 전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