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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이들 청년 교육단원들만으로 무대 공연을 할 겁니다. 각 국립예술단체들은 준비해주세요. 청년 교육단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죠. 아마 공연하는 데 1~2개월 이어질 수 있겠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선발된 청년 교육단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청년 교육단원들이 기존 단체의 ‘병풍’이 아니고 진짜 ‘단원’이며 이 육성 사업이 결코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통합 발대식에는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현대무용단·국립극단·서울예술단·국립국악원·국립극장 등에 뽑힌 총 329명의 청년 교육단원이 참여했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각 국립예술단체 단체장들이 나서 올해 단체별 청년 교육단원 운영 방향 소개했고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 등 ‘선배와의 대화’,국립단체 선후배 단원들과의 교류 등이 진행했다.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프로그램은 일반 청년 공연예술가들에게 국립예술단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전문 실무교육을 제공해 차세대 K컬처 주자를 발굴하는 문체부의 주력 사업이다. 선발된 교육단원들은 대략 1년 정도 국립예술단체 무대를, 기존 단원들과 함께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특히 기존에 국립오페라단 등 일부 단체에서만 운영하던 사업을 유인촌 장관 취임과 함께 올해 다른 국립예술단체로 확대하고, 지난해 95명이었던 숫자도 350명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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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의 통합 선발은 지난 1월 17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산하 확대 기관장회의에서 공론화됐다. 당시 한 국립단체가 올해 청년 교육단원을 뽑는다는 안건을 보고하자 유 장관이 ‘통합’과 ‘흥행’을 키워드로 청년 교육단원 선발 과정을 진행라고 주문한 것이다.
예년처럼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뽑을 경우 시너지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국민 체감 수준으로 확 바뀔 수 있도록 혁신이 필요하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통합모집 공고가 나왔고 유 장관은 지난 4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지원자들과 심사위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공모 결과 경쟁률은 9.48대 1이나 됐다.
이러한 열기에 고무된 유 장관은 “청년 교육단원 규모를 점점 넓히고 늘려갈 겁니다. 희망을 갖고 노력해 주세요. 올해 350명을 뽑는데 잘 되면 내년에는 1000명, 내후년에는 또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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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 선발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지난 25일 통합 발대식에도 참석해서 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문체부 직원에 더해 국립예술단체연합회와 각 국립예술단체의 주요 인사들, 교육단원들이 모이면서 발대식 행사장이 역대급으로 북적거렸다.
유 장관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고통의 연속이에요. 무대 공간이라는 건 사실은 평소엔 죽어있는 공간인 데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살리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안주하고 있는 고인물 선배들과 틀을 깨줘야 해요” 등의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고 다음 공연때 또 볼 것”이라며 연말 청년 교육단원 만으로 구성된 무대를 각 국립단체가 올릴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