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까지 서울 시내 ‘빅5’ 병원 의대 교수들이 다음 주 중 1회 외래진료·수술 중단을 선언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주 1회 정기 휴진도 결정했다. 병원들이 진료 일정을 조정하거나 대체 진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하루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서울성모병원은 휴진하기로 결정했고 가톨릭의대 차원 휴진 여부는 내부 설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은 하루 휴진을 결정한 상태다.
빅5 병원 교수들은 이르면 30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우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이달 30일 휴진한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휴진을 정기적으로 이어갈지 논의한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교수 비대위가 이달 30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하루씩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 결정에 따라 다음 달 3일부터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매주 1회씩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날짜를 따로 지정하지 않되 각자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1주일에 하루를 정해 휴진한다. 성균관의대 비대위 차원에서 외래·시술·수술 등 진료가 없는 날을 주 1회 휴진일로 정해 교수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권고안을 만들었다. 다만 이들 병원 모두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한편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고발당한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경찰로부터 추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임 당선인의 휴대폰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첫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던 핸드폰은 임 당선인이 예전에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핸드폰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강제수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협 측은 크게 반발했다. 성혜영 의협 인수위 대변인은 “전화를 빼앗고 대화를 요청하는 새로운 방식에 당황스럽다”며 “이로 인해 의정 간 대화의 분위기가 경색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