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1상 순항 소식에 주가 급등[Why바이오]

한 주간 주가 33% 급등
임상1상 고무적…임상2상, 올해 4·4분기 발표 예정


퓨쳐켐(220100)의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퓨쳐켐은 전 주(19일) 9390원 대비 33.44% 오른 1만 25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주간 기준 694억 원 증가한 2769억 원을 기록했다. 퓨쳐켐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주간 기준 최저가 9770원 최고가 1만 3500원을 기록해 한주간 3730원(39.72%)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러한 급등은 증권가에서 최근 퓨쳐켐 가치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가 나오면서 방사선의약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양증권은 퓨쳐켐에 대해 방사성 의약품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유사 기업 대비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2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는 방사성의약품(RPT) 항암제 분야”라며 “방사성 의약품들이 전립선암과 신경내분비암 등에서 드라마틱한 항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퓨쳐켐의 핵심 신약후보물질 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치료제 ‘FC705’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CRPC란 수술이 불가능한 후기 전립선암 환자가 호르몬 치료에도 실패한 경우를 말한다. 기대 여명이 2년 미만이며 과거 어떤 치료로도 생존률을 높이지 못했던 암이다.


오 연구원은 “FC705의 mCRPC 대상 임상1상 결과는 매우 우수했다”며 “전체 투약군(n=30)의 객관적반응률(ORR)이 56%였으며 질병조절률(DCR)은 96%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유효 용량인 100~150mCi를 투여한 환자들에서의 ORR은 무려 64.3%였으며, DCR은 무려 100%였다”고 덧붙였다. 난치 암인 mCRPC에서 64.3%의 환자가 암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뜻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1조3000억원이 팔린 노바티스 mCRPC 치료제 ‘플루빅토’의 임상3상에서 투약군의 ORR은 29.8%, DCR은 89.0%였다”며 “노바티스와 비교하면 FC705의 임상1상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동사는 FC705의 국내 임상2상과 미국 임상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라며 "국내 임상2상 결과는 올해 4·4분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1상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가 나온다면 동사의 가치는 완전히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퓨쳐켐은 FC705의 중국 지역 기술이전을 협상 중이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기술이전 사례는 많으나 초기 계약금이 100억원 이상이었던 사례는 거의 없다. 중국 기술이전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사례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스타프라잔’이다. 계약금만 1500만달러(약 200억 원)를 수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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