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박정훈 대령(전 수사단장)이 무죄가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박 대령 모친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을 올렸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사망 후 수사단장으로서 수사를 맡았다가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박 대령 모친 인터뷰에 대해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씀들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의 비극의 서곡일 것”이라며 “채 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 보다는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이라고 적어 여권을 비판했다.
이어 “그저 눈치만 보면서 박정훈 대령 재판 결과에서 조금이라도 박정훈 대령의 흠을 잡을 만한 결과가 나오기만 학수고대 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며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채 상병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어떻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을 것이며, 포항의 어느 한 군인 가족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보수정당의 본류를 자처할 수 있겠냐”며 “다음 대통령 선거를 이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