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실종됐던 전북의 한 건설사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임실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수변과 3m 가량 거리에 떠있어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했다.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다리인 운암대교는 A 씨의 차량이 발견된 인근의 휴게소와 직선거리로 불과 1.2km 떨어져 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로 추정되지만 현 단계에서 정확한 신원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A 씨의 아내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은 옥정호 인근에서 A 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A 씨의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군산시와 A 씨의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