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가자] 그림 한 점이 집 한 채값… 삼청동에 '억대 대작' 떴다

갤러리 현대, 김창열 개인전 개최
PKM 갤러리, 윤형근 개인전 개최



※한 주간 볼 만한 미술관 전시를 서울경제신문 서지혜 기자가 추천합니다. 전시일정 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포인트까지 속성으로 콕콕! 문화가 있는 한 주를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 가자’를 놓치지 마세요.


영롱함을 넘어서
전시일정: 6월 9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삼청동 갤러리 현대
전시 포인트: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물방울의 신비로움을 경험하세요.


김창열, 사진 제공=갤러리 현대


갤러리현대는 오는 6월 9일까지 작고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 화백의 개인전 ‘영롱함을 넘어서’를 개최합니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1970년대 처음 물방울을 화폭에 옮기기 시작한 시기부터 2010년 대 근작까지 38점의 작품을 전시관 3층에 걸쳐 전시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세로 길이가 2m에 이르는 대형 작품도 대거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작가의 작품 중 크기가 큰 ‘대작’은 해외 경매에서 1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 되기도 했어요. 지난 3월 서울옥션에서는 100호 크기의 1976년 작품이 9억5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윤형근/파리/윤형근
전시일정: 5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
전시 포인트: 면포 혹은 한지 위에 스며들고 번지는 ‘천지문’을 감상하세요.


윤형근, 사진제공=PKM갤러리


서울 삼청동 골목의 끝자락에 있는 PKM갤러리에서는 또 다른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윤형근(1928~2007) 화백의 개인전 ‘윤형근/파리/윤형근’이 5월 2일부터 막을 올립니다. 2021년 PKM 갤러리에서 개최된 ‘윤형근의 기록’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그의 생에서 두 번에 걸쳐 머문 파리 시기의 작품을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 다수 전시됩니다.


윤형근 화백의 작품도 경매만 나서면 억 대에 낙찰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난 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1978년 작품 ‘Umber-Blue’가 6억30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으며, 3월 경매에서는 PKM 갤러리 전시를 앞두고 150호 대작이 7억 원에 낙찰, 작가 자신의 작품가격 기록을 갱신 하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