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에서 일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성남시민이 성남시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지난 25일 오후 7시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성남시민 백모(39)씨가 입국했다. 백씨는 3년 전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해외 근로자로 일하던 중 지난해 말 좌뇌 대동맥 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한쪽 팔과 다리 사용이 불가능했다. 현지 교민들과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한달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백씨는 한국대사관 측에 귀국희망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백씨를 도와줄 가족이나 지인이 한국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확인한 한국대사관측은 등본 상 주소지가 백씨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다.
딱한 사정을 확인한 성남시는 여러 루트를 통해 조속한 귀국과 치료 방법을 찾았고, 마침내 25일 입국자 사이에서 환자 이송 침대에 누워있는 백모씨를 성남시 복지정책과 생활보장팀 직원들이 인계받는데 성공했다.
성남시는 곧바로 성남중앙병원으로 입원 연계했다. 당분간 일상생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후 약 한 달간 관내 복지지원 연계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설 구급차 후원과 성남중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씨는 치료에 전념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공적 지원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복지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사관과 성남중앙병원을 비롯한 여러 연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위기에 처한 환자를 무사히 성남시까지 모실 수 있었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