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5승째를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29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마틴 트레이너(프랑스)와 채드 레이미(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취리히 클래식은 2명이 한 팀을 이뤄 포섬,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257만2000달러로 각자 128만 6000달러씩 돌아간다. 매킬로이가 우승한 건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약 1년 만이다. 라우리도 2019년 디 오픈 우승 이후 5년여 만에 PG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을 따냈다.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세계 랭킹 233위 레이미와 387위 트레이너의 몰아치기에 힘겨운 우승을 거뒀다. 무려 9언더파를 합작해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레이미와 트레이너에게 17번 홀까지 1타 뒤졌던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18번 홀(파5)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레이미와 트레이너가 보기를 적어낸 덕분에 우승했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이날 4타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라우리와 힘을 모아 우승해서 더없이 기쁘다”며 “내년에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오겠다”고 했다.
이경훈과 교포 마이클 김(미국)은 공동 11위(20언더파 268타)에 올라 톱10 진입이 아깝게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