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 격화하는데…IT서비스 생산성 'OECD의 64%'

■국회예정처 '산업 생산성 보고서'
日·獨보다 낮고 美의 절반도 안돼
서비스업 부문 R&D 투자 늘려야

이미지투데이


소프트웨어(SW) 콘텐츠 제작 같은 정보기술(IT) 서비스업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5%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우리나라 주요 산업 노동생산성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IT 서비스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OECD 평균의 64.5%에 그쳤다.


IT 플랫폼 산업이 발달한 미국(148.7%)은 한국보다 IT 서비스업 생산성이 2.3배 높았다. 한국은 이탈리아(68.7%)나 일본(70.1%), 독일(77.2%)보다도 낮았다. IT 서비스업에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생산과 홈페이지 관리 등이 포함된다. 김경수 예정처 분석관은 “한국의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생산 관련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OECD 평균 대비 미흡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IT 서비스 외에도 전반적인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이 저조하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서비스업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비교 가능한 OECD 36개국 중 27위로 하위권이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6위로 상위권인 것을 고려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노동 효율성 격차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수와 관련이 깊은 유통·운수·음식·숙박 부문 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 대비 65.2%에 불과하다. 김 분석관은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민간 부문 전체 R&D 투자액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로 미국(36.9%)과 프랑스(48.2%), 영국(60.5%)에 비해 크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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