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각양각색의 서커스 공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조마조마한 긴장의 연속이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실내 대형 공연장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5월 3일부터 매일 두 차례 새로운 서커스 공연 ‘레니의 컬러풀 드림’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커스 공연에 참여하는 댄서 및 캐릭터 배역만 40여 명에 달한다. 국적도 러시아,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에티오피아 등 다양하다.
공연은 세계적인 쇼를 꿈꾸는 링마스터와 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원 ‘샤이니’는 서커스에 재능은 있지만 겁이 많아 묘기를 펼치는데 좌절하는 주인공이다. 서커스 단장인 링마스터 ‘캡틴’과 친구들은 샤이니를 응원해주며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서커스가 진행될수록 샤이니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화려한 서커스 묘기를 선보이게 된다.
총 10개의 장면으로 장면마다 상징하는 색이 다르다. 색에 따라 의상과 조명도 달라진다. 30분간 저글링부터 트램펄린, 시소 곡예, 고공 큐브 밸런스 등 서커스 묘기도 다양하다. 에버랜드 측은 “서커스뿐만 아니라 댄스 등을 통해 한 편의 뮤지컬처럼 펼쳐지며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흥분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가 아닌 다목적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서커스 공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선보이는 패밀리 서커스 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이다. 공연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작으로 판타지 모험 이야기를 서커스와 모던발레, 아크로바틱, 뮤지컬 등으로 표현했다. 공중체조 선수, 국제적인 서커스 예술 수상자들로 구성된 오리지널 캐스트 월드 투어의 내한공연이다.
이 공연은 국내 최초 다목적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점에서 다른 서커스 공연과 차별화를 가진다. 국내 공연 시설 중 최대 하중(100t)을 견디는 천장을 활용해 고난도의 서커스 기술이 쏟아질 예정이다. 2~3층 좌석의 앞뒤 단차가 30cm로 높아 키가 작은 자녀들이 앞사람 때문에 공연을 즐기지 못할 가능성도 적다. 인스파이어 측은 “어느 좌석에 앉아도 생생한 서커스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용 부담 없이 서커스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객을 위해서는 서울 노들섬에서 5월 4~5일간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서커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여행으로 국내외 서커스 공연 17개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풍물, 사자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 전통 연희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퍼포먼스부터 우리나라 대표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단의 공연,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현대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 어름사니(남사당패의 줄타기꾼) 서주향과 현대 서커스 단체 ‘공연창작집단 사람’, 창작연희 단체 ‘재주상단’ 등이 참여했다. 눈으로만 보던 서커스 동작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서커스 예술놀이터와 서커스 아크로바틱 워크숍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연 뿐 아니라 체험, 전시, 플리마켓까지 다채롭게 서커스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작공연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서커스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