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출판 관련 사업 모두 출판진흥원 통해 할 것…출판 진흥에 몸부림쳐야”

문체부 장관으로서 전주 출판진흥원 첫 방문
“민간 협회 아닌 공조직으로 지원사업 진행” 재확인
김준희 진흥원장 “이달만 네 번째 장관 만나” 화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전북 전주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을 방문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혁신도시 건설로 출판진흥원이 2015년 전주시로 이전한 이후 문체부 장관이 이 기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유 장관의 방문에 출판진흥원은 떠들썩했다.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께 출판진흥원에 도착한 이후 5층 사무실부터 각 층을 돌면서 직원들에게 인사했다. 당초 1층 회의실에서 주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체 직원을 만나겠다는 장관의 의지로 대강당에서 전체 간담회가 됐다.


유인촌 장관은 “여러분들이 이곳에 내려온 지 10년이 됐는데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출판사 등 현장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도 문화는 사람끼리 만나야 하고 그리고 부딪히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한출판문화협회와 관련한 갈등 논란을 의식한 듯 앞으로의 문화 지원사업은 민간 협회가 아니라 공조직을 통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재삼 확인했다. 그는 “여러분 만한 전문가들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출판에 관련된 모든 것은 출판진흥원을 통해서 한다. 문체부가 확실히 여러분에게 힘을 싣겠다. 괜히 누구 힘 빌리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전북 전주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 장관은 이와 함께 “오늘 이렇게 보자고 한 것은 여러분들이 자긍심 있고 떳떳해질 수 있게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라며 “책 읽는 것까지 국가가 나서야 하나, 알아서 읽어야지. 다만 책 읽을 수 있는 여건은 국가가 만들어야 한다. 우선 좋은 책을 먼저 만드는 게 선행돼야 한다. 여러분들이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일을 습관처럼 하면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공조직에서 습관이 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겉으로는 무슨 일이 안 일어나도 결국 아무 것도 안 된다. 출판을 위해 모두가 몸부림을 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사업을 잘 만들어 올해 줄어든 출판 예산을 복구하도록 해달라”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관련 정책으로 “책 방송이 정말 필요하다 싶으면 (출판진흥원이 위치한) 전주부터, 또 FM라디오나 유튜브로 시작해서 성과를 보고 전국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여러분이 방안을 만들어 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경. 최수문 기자

이날 방문에는 문체부 출판 담당 국장과 예술 담당 국장, 출판 과장, 청년보좌역 등이 동행했다. 김준희 출판진흥원장은 “책의 날 행사, 출판사 간담회 등 이번 달에만 장관님을 뵌 것이 오늘로 네 번째”라고 언급하며 출판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주=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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