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황] 코스피,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2700 사수하나…코스닥은 하락세 전환

내달 美 FOMC 주목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에 힘 입어 27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탈환한 것은 약 열흘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도에 오후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장 대비 10.68포인트(0.40%) 오른 2,698.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2700선을 탈환한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2700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5.78포인트(0.22%) 오른 2,693.22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상승폭을 키워 지난 12일 이후 약 열흘 만에 2700선에 진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을 제외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모두 순매수 중이다. 이들은 각각 2998억 원, 1819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매도 규모를 키우며 4870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오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모두 매도 우위였으나 오전 중 외국인투자가는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며 기관은 오후 중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1.02%),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25%), KB금융(105560)(-0.13%)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56%), LG에너지솔루션(373220)(+2.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3%), 현대차(005380)(+0.20%), 기아(000270)(+0.08%), 셀트리온(068270)(+2.89%) 등이다. 테슬라의 중국 진출 소식에 현대오토에버 등 자율주행차, 배터리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82% 증가한 71조 9156억 원, 영업이익은 931.87% 증가한 6조 6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361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주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회복 국면을 넘어 기존의 상승 궤도로 다시 복귀할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첫 관문은 다음달 FOMC로 매파적 발언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장 대비 0.98포인트(0.11%) 내린 868.7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2177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719억 원, 125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0.42%), HLB(028300)(+2.01%), 에코프로(086520)(+0.57%), 알테오젠(196170)(+0.17%), 엔켐(348370)(-4.18%), 셀트리온제약(068760)(+4.56%), 리노공업(058470)(-1.5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5%), HPSP(403870)(-1.87%), 이오테크닉스(039030)(-1.43%) 등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화전기(009470)의 주가가 강세다. 삼화전기의 'S-CAP'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 요구하는 고신뢰성의 모든 특성을 만족시키며 정전 시 데이터가 삭제되는 것을 방지한다. 전력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된다.


제이엘케이(322510)(+14.24%), 압타바이오(293780)(+8.97%) 등 의료·바이오 분야도 강세다. 제이엘케이는 이날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병원에 의료 AI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를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강세다. 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AB-19’는 암세포 주변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연관섬유세포(CAF)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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