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스페이스는 인스파이어의 매력적 볼거리 중 하나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마이클 젠슨 인스파이어 마케팅총괄책임자)
1일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국내 최대 규모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가 문을 열었다. 르 스페이스는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를 실감나게 표현해 개장하자마자 인스파이어를 핫플레이스로 만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를 선보인 현대퓨처넷에서 제작했다. 인스파이어와 현대퓨처넷이 고래에 이어 우주여행을 내걸고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르 스페이스는 영종도에 웜홀이 발견돼 새로운 우주를 여행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조성됐다. 인스파이어 몰 내 약 6142㎡ (약 2000평)에 조성돼 국내 최대 규모다. 평행우주, 외계 행성, 웜홀, 빅뱅, 바다, 숲, 사막 등 18개의 콘텐츠가 전시 중이다.
실제로 리조트 한 켠에 마련된 전시관에 들어서면 검은 우주가 눈앞에 펼쳐진다.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은하에 위치한 코스모스 스테이션으로 이동한다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음성을 따라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자 순간 사방에서 거센 파도가 치는 광경에 마주쳤다. 양 옆에서 바닷물이 천장까지 높이 치솟은 가운데 물결 사이로 뻗은 작은 모랫길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섬까지 이어지는 듯한 길을 걷고 싶을 만큼 생생하다.
관객들이 실감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르 스페이스가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빔프로젝터가 천장까지 쏴 총 6개 면을 전부 활용한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빔프로젝터 20여 개가 동원됐다. 지름 5m의 대형 스피어와 빔프로젝터를 같이 활용한 콘텐츠도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 외에도 관람객의 기분을 인지해 빨강, 파랑, 초록, 분홍의 선으로 표출되는 인터랙티브 기술, 작품 자체가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포그 분무로 실제 용암이 분출되는 듯한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관람객이 콘텐츠와 거리를 두지 않고 콘텐츠 자체에 들어가 생생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인스파이어는 르 스페이스가 오로라보다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르 스페이스에만 연간 10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르 스페이스는 2년 반~3년을 주기로 콘텐츠를 바꾸고 오로라도 2탄, 3탄의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스파이어는 볼거리 외에도 최근 식음, 패션 부분을 강화했다. 공간 브랜딩 전문기업 ‘글로우서울’과 함께 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서울’은 10일부터 손님을 받고 있다. 인스파이어몰 내 총 1000석 규모로 조성된 푸드코트로 한식, 중식, 분식, 피자, 햄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푸드코트 외에 한와담, 송추가마골, 황생가칼국수, 락핫팟 등 식당도 들어섰다. 그동안 인스파이어 내 식당이 부족해 공연이 있는 주말이면 기존 레스토랑의 대기시간이 길다는 방문객의 불만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패션과 관련해서는 △여성 의류 편집샵인 퍼스트드레스 △띵굴스토어에서 인스파이어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브랜드 썬투먼 △럭셔리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더 모브 등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인스파이어 측은 “인스파이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리조트에 입점하는 패션 브랜드의 90%는 한국 브랜드로 엄선했다”며 “향후 크리스탈제이드, 풀바셋 등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