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부부 시신 훼손' 한국인, 청부 살인이었나…아역 배우 출신까지 연루

일본에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 2구와 한국인 용의자. /요미우리신문

일본 도치기(栃木)현에서 일본인 부부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용의자가 수백만엔(약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청부 살인’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0대 한국국적 남성 A씨와 함께 일본 경시청에 체포된 일본인 B씨는 조사에서 "부부의 시신을 처분 후 수백만엔 보수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일본인 B씨(20)는 NHK, 니혼TV 드라마에 여러 차례 출연한 아역배우 출신이라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더했다.


또한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남성 C씨와 D씨 등 2명도 사전에 보수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모두 체포된 상황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 일본인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A씨와 일본인 B씨는 이들 일본인 부부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50대 부부는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10여곳의 음식점을 운영해왔다.



해당 이미지는 ‘플라멜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들었습니다. / 툴 제공=스모어톡

A씨와 B씨는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한국인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 한 호텔에서 체포됐으며, 체포된 4명은 모두 주소, 직업 미상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체포된 이들 4명과는 다른 인물이 거금을 준비해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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