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의 고영환(71·사진)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관이 국립통일교육원장으로 임명됐다.
통일부는 2일 고 보좌관을 개방형 일반직고위공무원(가등급)인 통일교육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통일교육원장은 공모를 거쳐 선발됐으며 기본 계약 임기는 2년이다.
평양 출생인 고 원장은 김일성의 프랑스어 통역을 맡았으며 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과 외무성 아프리카국 과장 등을 지낸 뒤 1991년 탈북했다. 입국 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작년 9월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으로 발탁됐다.
통일부는 고 원장 임용에 관해 "북한이탈주민이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국내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뿐 아니라 북한주민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