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가 2곳으로 늘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와 재난의료 대비 등을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하는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동아대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34억 원을 투입해 응급실 내 시설을 정비하고 응급전용수술실, 응급전용입원실, 응급전용중환자실 등을 갖췄다. 이동심근효소측정기, 심부체온측정장비, 뇌압감시장비, 인공심폐순환기(ECMO) 등을 응급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의사, 간호사, 응급의료정보관리사 등 100여 명의 인력을 보강해 24시간 응급진료에 나선다. 특히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도 가능하다. 소아응급환자 진료구역 확충과 소아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소아응급환자 전담전문의와 전담간호사를 확보한 덕분이다.
앞으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재난 상황 시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권역재난의료지원팀(DMAT)을 구성·운영하며 동부산권 재난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은 서부산권으로 편중됐던 응급의료역량의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부산 전체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