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韓감독…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A대표팀·U-23 대표팀 모두 총괄
계약기간 2년…2026년 3월까지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김상식 감독. 사진 제공=베트남축구협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김상식(48)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도 총괄한다”며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라고 밝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김 감독은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의 사령탑을 맡았다. 전북 감독으로 데뷔한 첫 시즌에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으로 스스로 감독에서 물러났고 이번 계약으로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한국인 감독을 맞이하는 건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이 두 번째다. 김 감독은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로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조 3위다. 3차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위 두 팀 안에 들어야 한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팬들은 물론 언론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감독직을 맡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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