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총선을 함께 치른 당직자들과 회동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참석자들을 인용해 한 전 위원장이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과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시내 모처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기적으로 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이후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한 참석자는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며 "참석자들은 한 전 위원장에 건강히 지내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한 전 위원장이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 특별한 추억이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선거 기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요새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고 한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향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당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후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들과는 물밑 교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자신과 비대위 활동을 함께한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지난주엔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에게 연락하기도 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완곡히 거절한 바 있다.